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 2025-05-18 11:00:04
경남 거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50대 남성이 SFTS 확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야외 활동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치사율이 20%에 달한다.
주로 4~11월 등산이나 골프, 텃밭 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하는 과정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감염자는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 혈소판,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는데,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이 때문에 병을 옮기는 참진드기가 ‘살인 진드기’로도 불린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SFTS는 2013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065명에게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381명이다.
지난 한 해에만 170명이 감염돼 26명이 숨졌다.
거제시보건소 김미경 감염관리과장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 활동 땐 긴 옷을 입고 기피제 사용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