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할 것이라고 공언해온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동 정세가 격량으로 빠져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타격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목표물 수십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전역에 있는 핵 프로그램과 군사시설 수십 개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작전명을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로 명명했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안보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참모총장과 핵과학자 등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습 이후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이스라엘도 내각을 소집했다.
이란도 국제공항 운항을 중단하고 최고안보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공습 시점은 예견됐던 것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르면 15일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일은 미국과 이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한 시점이어서, 우라늄 농축 중단 관련해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지지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당장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