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산에 2000억 원 투자해 신규 공장 추진

부산시·대한항공, 투자양해각서 체결
1만 6000평 규모 무인기 제조 등 활용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6-03-30 17:38:47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대한항공이 부산 강서구 부산테크센터에 2000억 원을 투자해 무인기 공장을 건립한다.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서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는 30일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과 2000억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부산테크센터 내 유휴 부지 1만 1000평에 연면적 1만 6000평 규모 항공우주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신규 공장은 미래형 무인기 제조를 비롯해 차세대 민항기 부품 생산, 군용기 개조와 성능 개량 등 대한항공의 기존 항공우주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 대응하는 다목적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투자 규모 2000억 원은 지역 항공우주 분야 투자 유치 중 최대 규모다. 특히 무인기 시장은 방산을 비롯해 인공지능, 물류, 레저, 관광, 재난,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부분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미래 유망 산업이다.

대한항공의 신규 공장은 시가 서부산 일대에 추진 중인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핵심 기반이자 구심점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밸류체인을 창출할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추진 중인 '대형 모빌리티 부품 조립 복합공정시스템 개발' 등 대규모 국가연구개발(R&D) 과제도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항공은 부지 규모 21만 7000평 부산테크센터에서 민항기 부품 설계·개발과 제작, 무인기 개발·생산, 군용기·민항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을 하고 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항공기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DSK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무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 부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한항공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항공기 제작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부산테크센터를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투자는 서부산이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중요한 모멘텀인 만큼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 서부산을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산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대한항공은 30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20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대한항공은 30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20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