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하고 투자 유치해 상용근로자 150만으로”

상용근로자 100만 명 시대 달성
부산시, 지역 기업과 기념 간담회
“교통망 확충·에코델타 완공 주력
R&D센터 등 올해 8조 투자 유치
청년 불러올 좋은 일자리 발굴”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2025-07-17 18:17:32

부산의 상용근로자 100만 명 시대 진입을 기념하는 간담회가 1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박형준 시장과 기업인들이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상용근로자 100만 명 시대 진입을 기념하는 간담회가 17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박형준 시장과 기업인들이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시와 지역 대표 기업인들이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를 기념, 향후 더 나은 일자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부산이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를 맞은 것을 두고는 지역 상공계에서도 제조업종의 성공적인 전환, 활발한 기업 유치의 결과로 보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이 곧 일자리로

부산시는 17일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에서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달성을 기념하고 지역 기업과 고용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6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지난달에 비해 상용근로자가 6만 3000명이 늘어 100만 3000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성과 발표와 함께 지역 기업들과의 간담회도 이어졌다. 지역 기업들은 상용근로자 100만을 넘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SB선보(주) 최금식 회장은 “조선기자재 등 제조업의 호황이 지역 일자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지역 기업들이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 주택과 같은 정주여건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셔틀버스 운영 등을 늘려 외곽 산업단지 지역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강서구에 주거지가 많지 않은데 에코델타시티 등이 완공되면 이러한 부분은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8조 투자받아 일자리 늘린다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김종관 전무는 “R&D 인력들은 도심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려면 도심 내 연구시설들을 많이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자리에도 DN솔루션즈, 롯데쇼핑, 르노코리아자동차,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부산시에 R&D 센터를 만드는 등 최근 부산 투자 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R&D센터 유치로 늘어나는 일자리는 2022년 1632명, 2023년 757명, 2024년 1169명, 2025년 5월까지 770명 등 총 4328명으로 예상된다. ‘R&D 일자리’는 유치가 늘수록 집적 효과가 생겨 더 많은 일자리를 낳는 선순환이 된다. 박 시장은 “르노코리아도 R&D센터를 부산에 세우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며 “지난 3년간 부산시는 14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올해는 8조 원의 투자 유치가 목표다”고 말했다.

■150만 상용근로자 가능할까?

시는 상용근로자 100만 돌파가 지역 산업구조의 체질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좋은 지표로 보고 있다. 특히 제조업에서의 변화가 크다.

이날 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시 고용 동향 및 일자리 성과 보고’ 발표에서 지역의 부가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의 2020~2023년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는 20.5%로 전국 18.7%에 비해 높다. 또 부산의 자동차 신품 부가가치 증가율 역시 49.5%로 전국 24%보다 훨씬 높다. 김 실장은 “미래차로의 성공적 전환, 제조업의 첨단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니어 맞춤형 일자리 지원 플랫폼을 개소해 시니어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노력 중이다. 또한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를 위해 고용 우수기업, 청끌기업(청년이 끌리는 기업) 등을 적극 발굴해 지역 청년들에게 ‘부산시 보증’ 좋은 일자리를 알리고 있다.

박 시장은 “수도권으로 간 청년의 80%가 좋은 일자리와 정주여건이 마련된다면 부산으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러한 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상용근로자 150만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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