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07-18 09:41:55
여야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협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이 일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결정하며 협상의 물꼬를 텄다.
18일 국민의힘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힘이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정당으로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우리 경제의 명운이 걸린 대미 관세 협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 과제”라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수출기업의 생존과 일자리, 나아가 민생경제 전반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세 후보자 모두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고, 이에 따른 국민의 의구심도 남아 있지만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협치를 위해 경과보고서 채택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남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협의한다. 양측은 그동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두고 ‘부적격 인사’ 대 ‘발목잡기’ 공방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증인·참고인 채택을 고의로 무산시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모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원 채택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