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7-17 09:43:02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입장이 (강 후보자) 자진사퇴로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강 후보자 자진사퇴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17일 오전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바로 잡겠다.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들은 강 후보자의 잇단 의혹과 여론 악화를 언급하며 대통령실 분위기도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본인의 소명과 적절성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잇단 장관 후보자 논란에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이 '국민 판단'을 언급하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재명 정부 내각 첫 낙마에 대한 위기감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우 수석은 전날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이 굉장히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이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 보고만 받고 있다”며 “일단 청문회가 다 끝나 봐야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 하면서 얘기를 들어봐야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