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복식 전문 사라 에라니와 안드레아 바바소리가 남녀 단식 스타들을 줄줄이 물리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혼합복식 2연패를 일궈냈다.
에라니-바바소리 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조를 2-1(6-3 5-7 10-6)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에라니와 바바소리는 대회 2연패를 했다.
에라니와 바바소리는 복식 전문 선수다. 에라니는 메이저 대회에서 여자 복식 우승을 6차례나 차지했으며 혼합복식에서는 이번까지 3차례 우승했다. 혼합복식 우승 모두를 바바소리와 합작했다.
바바소리는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에서는 3차례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엔 단식 스타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큰 변화가 있었다.
경기 일정이 8월 24일 시작하는 본선에 앞서 19∼20일 이틀 동안만 치러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경기 형식은 3세트가 10점 타이브레이크로 치러지는 등 간결해졌고, 상금은 20만달러에서 100만달러(약 13억9천만원)로 크게 늘었다.
그렇게 혼합복식 코트에 발을 들인 단식 스타들은 복식에 도가 튼 에라니와 바바소리 앞에 역부족이었다.
에라니-바바소리 조는 16강전에서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와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조, 대니엘 콜린스-크리스천 해리슨(이상 미국) 조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 단식 세계 2위이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6차례나 우승한 시비옹테크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준우승을 3차례 차지한 루드를 상대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3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