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 청년 작가 5인 전 1st&5 [레오앤 갤러리]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을 맞아 여는 청년 작가 5인전. 박중선, 배하람, 전서현, 정영훈, 최세윤 작가를 초대했다. 배하람 작가는 2023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전서현과 정영훈은 각각 2021년과 2017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최세윤은 2017년 동국대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8월 20일(수)~9월 20일(토)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Heart space(마음의 공간) [산목&휘 갤러리]
2024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세현 작가 개인전.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의 세계와 우주라는 현실의 공간을 결합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익숙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려졌지만, 그 눈동자 안에는 광활한 우주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작가는 ‘눈’을 하나의 매개체로 삼아,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인식의 창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8월 23일(토)~9월 5일(금)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휴관일 월·화요일).
◆영혼의 맹인 “젠장!!! 투명한 어둠!”(SOUL BLINDNESS “Damn!!! Transparent darkness!) [리앤배]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아뜰리에잭(atelierJAK)의 부산 전시. 아뜰리에잭은 한국인 정장영 작가와 독일인 안드레아스 가이셀하르트(Andreas Geisselhardt) 작가가 2008년 결성한 콜렉티브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분명히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감각의 혼란, 즉 ‘영혼의 눈멂’(Soul Blindness)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의 간극을 탐색하는 아뜰리에잭의 작업은 시각인식 불능증(Visual Agnosia)을 앓는 가상의 인물 ‘잭’이 겪는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재’라고 믿어온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8월 27일(목)~10월 25일(토)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황신 ‘불타는 바다의 별눈물’ [홍티아트센터]
2025년 홍티아트센터 릴레이 개인전의 여섯 번째 전시로, 대만 작가 황신(Hsin Hwang)의 개인전. 그는 홍티아트센터와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7월부터 9월까지 홍티아트센터에 입주 중이다. 황신 작가는 대만 민속신앙, 융 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여성 원형(archetypes), 신화, 애미니즘을 주제로 작업해 왔으며, 기억·치유·돌봄의 상징적 언어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여성 서사를 탐색해 왔다. 최근에는 런던 사치갤러리, 트와일라잇 컨템포러리, 타이베이 샬롬샬롬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제주 해녀 문화 체험과 안동 전통 탈 공연 관람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8월 27일(목)~9월 10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일요일 휴관.
◆2025년 (사)부산디자인협회 국제초대전-부산 유영(遊泳) 그리고 반세기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사)부산디자인협회가 마련하는 2025 국제초대전. 올해 전시는 국내 작가 40명, 저명한 그래픽디자인 외국 작가 13개국 29명 등 69명이 참여한다. 1974년 부산산업디자인협회로 창립한 부산디자인협회는 50년 이상 부산에서 활동해 온 시각디자인 단체로, 2011년부터 현재 명칭을 쓰고 있다. ▶8월 28일(목)~9월 5일(금)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시민공원로 73).
◆JEAN OH SOLO EXHIBITION [스페이스 하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진이(JEAN OH)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 특히 ‘Sewn Painting’ 시리즈와 노방 천을 활용한 행잉 텍스타일 작업 등 대표작을 포함해 다양한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993년생인 작가는 메릴랜드 예술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프랫(Pratt)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마쳤다. ▶8월 28일(목)~9월 15일(월)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하이(재반로 27번길 36-1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Traces of Gaze’ [조현화랑_달맞이]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이광호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 화두인 ‘시선’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가는 2006년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 발표한 ‘Inter-View’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초상화 작업에 복귀했다. 낮은 해상도와 미세한 흐림, 깊은 심도를 특징으로 하는 핀홀 렌즈를 거쳐서 나온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한 초상화는 세밀한 붓 터치와 묘사력이 감탄스럽다.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초상화 8점과 함께 76점의 ‘Blow-up’(2023~ ) 연작이 전시된다. 특히 조현화랑 2층 한쪽 벽면 18m를 76개의 구획으로 나눠 배치한 ‘Blow-up’ 연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76개로 구획된 풍경화는 세밀한 구상을 확대해 그렸다는데 때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8월 29일(금)~10월 26일(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17).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畫土之境’(화토지경) [로터스갤러리]
회화와 전통 도자기를 결합한 ‘도자회화’를 개척해 온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전시 제목 ‘畫土之境’(화토지경)은 문자 그대로 ‘그림과 흙의 경계’를 의미한다. 오 작가는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와 1330도의 불길 속에서 완성되는 도자 작업을 통해, 단순한 공예적 차원을 넘어 회화적 울림을 지닌 예술을 구현해 왔다. 로터스갤러리는 “그의 대표적인 항아리 시리즈와 더불어, 흙 위에 남겨진 붓의 흔적은 마치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술적 경계의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9월 2일(화)~30일(화)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운영 시간 화~토요일(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너무 크게 상상해도 괜찮아 [금샘미술관]
설치·미디어 혼합매체 등 다양한 매체로 구축한 현대미술 체험전. 전시에 참여한 세 팀(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다. 노동식 작가는 솜이라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를 통해 촉각적 기억과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리송 미디어디자인 팩토리(이혜로·정승민·한지윤)는 일상의 놀이와 설치 예술을 결합하여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조세민 작가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디지털 생명체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중 평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상상이 작동되는 설치미술의 세계’를 주제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를 운영하며, 금샘미술관 로비에서 컬러링 페이퍼, 종이 피자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작품 관람, 전시 투어, 특별 예술 강좌는 모두 무료. 거인 피자 체험(주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9월 2일(화)~10월 26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공휴일(10월 3~9일).
◆청년 작가 디딤돌 전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갤러리 예가 기획으로 선보이는 20~30대 남성 작가 6인의 그룹전. 청년 작가 디딤돌 전은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다. 참여 작가는 △강성국(b.1997, 동아대 미술학과 현대미술 전공 졸업) △김민기(1999, 동아대 현대미술학과 졸업) △김호빈(1985, 부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 △박천수(1996, 동의대 졸업) △이우주(1999,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 졸업 동 대학원 재학) △이 도(2000,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 졸업 동 대학원 재학) △장유재(1992, 목원대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졸업·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등 6인이다. 이들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40여 점을 출품했다. ▶9월 3일(수)~15일(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비주얼 씽킹: 눈이 그린 세상, 가슴으로 듣다 [해운대플랫폼]
지난 6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 예술 거점 창작공간 운영 지원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여는 2025 배리어프리 콘텐츠 활성화 기획전. 이 사업은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 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주얼 씽킹이란 머릿속 아이디어나 생각을 그림, 도형, 아이콘, 색깔, 도식 같은 시각적 요소로 쉽게 표현하여 소통하는 방식으로서, 이번 전시에서는 수어, 텍스트, 이미지 등을 소통과 창작 과정으로 전환해 익숙한 사물과 장면도 작가들의 시선에서 새로운 감각과 정서의 풍경으로 시각화한다. 전시에는 창작공간 두구 입주 작가 6명(김남석, 노만, 단(이승은), 유시안, 신수항, 신현채)과 ‘예술로 풀어가는 마음치유사업’(병원아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한다. 전시장에는 수어 해설, 음성 안내, 점자 자료 등 배리어프리 콘텐츠가 마련돼 누구나 자유롭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9월 4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9월 4일(목)~14일(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플랫폼(해운대로 621).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관. 무료.
◆고래등古來燈, 햇살 품은 동래-이영혜 개인전 [스페이스 포포]
동래 지역에 살며 체감한 ‘전통과 역사를 품은 포근하고 따뜻한 도시 동래’의 모습을 담은 이영혜 사진전으로 <고래등古來燈, 햇살품은 동래> 출판 기념 전시이다. 앞서 열린 ‘팔월이십삼일’(2021년 갤러리 수정)과 ‘My SUNSHINE’(2023년 스페이스 움)에 이은 동래 시리즈의 새 기획이다. 출판 기념 아티스트 토크는 9월 5일 오후 6시에 개최되고, 전시 오프닝은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9월 5일(금)~14일(일)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포포(금정로 79, 3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2025 제1회 부마미술제-민주주의의 기억과 예술의 힘 [민주공원]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공원이 공동 기획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부마미술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한다. 초대 작가는 곽영화 김상엽 김영아 김우성 김준권 김화순 노경호 박 건 박경효 박재열 백보림 서강현진 서수연 성 백 송주웅 신미란 이경미 이상미 이상호 이재웅 이한중 황종모 등 22명이다. 부산 마산을 비롯해 광주 등에서 함께한다. 오픈식 때는 부마항쟁과 미술에 관한 학술 세미나가 마련된다. 이 학술 행사에는 김종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와 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9월 5일(금)~10월 9일(목) 부산 동구 민주공원(민주공원길 19).
◆동시대의 서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박병래와 박유아, 두 작가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도시와 지역, 이주와 정착,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색하며, 그 안에 깃든 서사적 단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대적 변화가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신민교 실장은 “이번 전시는 30여 년간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새겨 놓은 흔적을 돌아보고, 변화의 경계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아(1961년생)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 도미하여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다. 전남 여수에서 출생한 박병래(1974년생)는 홍익대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카셀예술대에서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9월 5일(금)~10월 31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이응 개인전 ‘소원을 말해봐’-결핍에서 피어난 창조의 서사 [솔트 갤러리]
신진 작가 이응(이은지)의 개인전. ‘이미지의 주술적 힘’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무언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표층적 행위 뒤에 숨겨진 결핍과 불안이라는 심층적 주제를 예술적 창조와 치유의 재료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손금의 세속적 욕망, 부적의 사회적 염원, 만다라의 초월적 갈망이 모두 ‘결핍’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면서 “관객은 작품 속 공백과 침묵을 통해, 결핍이 새로운 의미와 치유의 가능성을 만드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6일(토)~21일(일) 부산 금정구 솔트 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2025 제22회 부산국제디자인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신혼가족 행복UP’展 [부산시청 2층 제1, 2, 3전시실]
한국 초대 작가 110명, 외국 초대 작가 70명 등 180명이 참여하는 제22회 부산국제디자인제. 올해 전시 주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창조적인 디자인 이미지 제안이다. 디자인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고 한다. 연계·부대 행사로 학생디자인체험전(부산예고, 브니엘예고, 부산중앙고 등 3개교 70명)이 동시에 열리고, 출산 장려 세미나(9월 8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가 준비된다. 전시 개막식은 9월 8일 오후 5시 1전시실에서 열린다. ▶9월 8일(월)~14일(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2층 제1, 2, 3전시실.
◆심문섭 개인전-‘A Certain Scenery’ [오케이앤피 부산]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심문섭(1943년)의 최신 회화 연작을 만날 수 있는 부산 개인전. 그는 현재 고향 통영에 거주하며, 통영 앞바다의 빛과 물결을 회화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 ‘A Certain Scenery’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상징적 표현이다. 프랑스 파리 이브 갤러리(Ibu Gallery)에서 열린 전시가 그 출발점이었고, 2025년 뉴욕 페로탕 갤러리 개인전에서도 같은 제목이 사용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오케이앤피 부산은 “‘A Certain Scenery’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평생 추구해 온 ‘자연과의 교감’을 회화라는 매체로 확장한 성취”라며 “관객은 그의 화면을 통해 바다의 물성과 빛을 마주하며, 자연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9일(화)~10월 11일(토)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축제. 전시·공연·참여·비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오픈 스튜디오가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얽힘’이다. 래빛홀은 ‘두드리고, 틔우며, 배어들어, 버티며, 닿아, 번져가, 샘을 찾다’로 구성된 일곱 개의 주제(굴)로 나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 굴 모티프에서 착안한 상징 캐릭터 ‘빛토끼’는 관객을 일곱 개의 예술 굴(래빛홀)로 안내하며, 감각–기억–고립–관계–확산–발견의 여정을 체험하게 한다. ‘래빛홀’ 전시는 또따또가의 공유공간인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인쇄골목 내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층 등에서 펼쳐진다. ▶9월 9일(화)~28일(일)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와 함께 사진집이 출간된다. 그는 여든 중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태도로 사진을 대하고 있다. 아티스트 토크는 9월 11일 오후 4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9월 11일(목)~2026년 1월 9일(금)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1월 1일.
◆김영순 개인전 [미광화랑]
40대 초반에 그림을 시작해 자유로운 시선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영순의 개인전. 경남 의령(1966)에서 태어난 김영순은 꽃가게를 운영하며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와 동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2008년)했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현실 사회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현상과 감정이 자아 속으로 스며들어 남기는 심리적 흔적을 담는다. 그 흔적은 인물과 배경, 색과 색, 시선과 침묵 사이에서 존재하여 화면의 결을 만든다. 관객은 그 ‘사이’에서 자신의 기억과 심리를 비추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9월 11일 오후 5시이다. ▶9월 11일(목)~24일(수)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관, 전화 예약 관람).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에바 알머슨의 ‘Inner Landscapes: 마음 속 깊은 곳의 풍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마련하는 에바 알머슨 개인전. 2013년 개관 8주년 기념 초대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작가를 다시 초대했다. 전시 타이틀 ‘Inner Landscapes‘는 단순히 내면의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비유적 개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하며, 감상자가 자신의 내면을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 인식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의 작품에는 개인적 기억과 정서를 넘어, 보편적인 삶의 여정과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다. 스페인 출신의 현대 미술가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수의 회화 신작은 물론, 처음으로 공개되는 판화도 소개한다. 전시에 맞춰 작가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9월 11일(목)~11월 18일(화)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이윤성의 개인전 ‘Just Because: 무정형의 시공간으로부터’ [스페이스 이신]
사진작가 이윤성이 바라본 도시와 바다, 그리고 감정의 흔적들이 하나의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고정되지 않은 것’, 곧 무정형(Amorphe)의 물질과 시간에 주목한다. 이윤성은 빛, 안개, 파도, 도시의 틈을 흐르는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포착하며, 부산이라는 공간을 단지 배경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이윤성 작가는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 영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9월 13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금샘로 24, 6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무).
◆‘FLOATING: THE OCEAN’ 특별전 [갤러리하스]
여섯 명의 작가 작품으로 여는 갤러리하스 여름 특별 기획전. 이번 전시에선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캐롤 퓨어맨, 기억의 풍경을 회화로 직조하는 이효연, 존재의 뿌리를 탐구하는 이영인, 환상과 여성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은주, 자유로운 붓질로 감정을 분출하는 조헨 샴벡, 그리고 조형적 긴장감을 이끄는 오태원 작가가 함께한다. ▶9월 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하스(달맞이길 30 엘시티 포디움동 3051).
◆안다은 개인전 ‘Ordinary Life’ [스페이스 토핑]
여행 중 마주한 풍경의 단상을 주제로 작업하는 안다은(b.1990)의 첫 부산 개인전. 계원대 전시디자인과와 국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회화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 ‘Ordinary Life’에서 작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평범한 하루의 단면을 그려낸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Every Single Day [오브제후드 갤러리]
자연과 사람, 존재와 존재 사이를 기록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유수지(b.1995) 작가의 부산 개인전. 작가는 “관찰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연결로 확장된다”며 “서로 다른 존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타인을 유심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다름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휴관일 없음.
◆김연수, 박세빈 2인전 ‘The Moment Between’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김연수와 박세빈 2인전. 두 작가의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4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흐름과 정지, 생동과 고요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에 주목하며,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이’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김연수는 유동하는 자연의 리듬을 생동감 있는 붓질과 색채로 담아내고, 박세빈은 정적인 장면 속에 머무는 빛과 고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9월 13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공휴일, 일~화요일 휴관).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박재영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4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Module Logics-이성복 [디오티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교수로 있는 이성복 작가의 개인전. ‘Module Logics’는 이성복 작가가 고안한 숫자 기호 체계 ‘C.P Gradations’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조형 작업이다. ‘C.P. Gradations’는 2019년부터 작가가 고안한 독자적인 숫자 기호 체계로, 기존 아라비아 숫자에 낯선 기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원리와 구조를 확장·변형·응용하며, 수 체계라는 고정불변의 기호 질서를 해체하고, 시각화된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제안을 펼친다. ▶9월 20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김대윤 회고전 [피카소화랑]
2023년 작고한 서양화가 김대윤의 2주기를 맞아 여는 대규모 회고전이 연장, 전시된다. 김대윤의 유작 300여 점 중 선별해 1, 2차로 나눠 전시 중이다. 김대윤은 꽃이 있는 정물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인물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상을 자주 그렸다. 이렇듯 평범한 부산의 바닷가 근처에 사는 소시민의 일상적 모습이지만 범상치 않다.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그의 인물 묘사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우악스럽지만 정답고 지저분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어둡고, 칙칙하며 정리되지 않은 붓질 위에서 높은 명도 차의 명징함으로 빛난다”라고 ‘김대현의 사실주의’를 평가했다. ▶9월 25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화랑.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Echoes of Summer : 여름의 메아리 [리나갤러리 부산]
민우기, 전희경, 정고요나 작가가 참여하는 3인전. 여름이라는 계절이 남긴 시각적 잔상과 감각의 파편을 각자의 회화적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을 수료한 민우기와 홍익대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정고요나 작가는 인물 중심의 구상 회화를 통해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전희경 작가는 추상적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파도와 물의 흐름에서 비롯된 감각을 색과 형태의 진동으로 옮긴다. ▶9월 28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여름 이야기展: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안 [베이커리카페 가원]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 안,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구민철은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예술가인 정시네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학 금속공예디자인학과 졸업했다. 스텔라 안은 성악가이자 화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9월 29일(월)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안과 밖 그리고 경계 위의 감각 [데이트갤러리]
단색화의 선구자로, 국내에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 작고 작가 김기린(1936-2021)의 개인전. 2021년 별세 후 첫 개인전은 지난해 갤러리현대에서 열렸고, 이후 부산은 처음이다. 고인은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을 정도로 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언어의 한계를 느껴 글 대신 그림으로 그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 등 16~20점을 수시로 교체하며 선보인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 김경화, 문지영 2인전 ‘응시된 장면들'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부산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협업 사업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로 이번에는 두 작가 김경화, 문지영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두 작가는 예술을 통해 삶의 균열을 발견하고 우리가 매일 살아내는 일상 속 틈을 포착해 감정의 결을 다양한 장면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 기획자로 참여한 ‘예술공간 영주맨션’ 관계자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지만, 단단한 시선에서 비롯된 두 작가의 세계를 통해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눈으로 삶을 응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The Room Remains: 내 방 여행하는 법 [붐빌(Space Bv)]
2019년 4월부터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95에서 운영해 온 ‘붐빌’이 기획 전시 공간 ‘Space Bv’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여는 상설전.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20대 시절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을 공개한다. Space Bv는 1층 전시장과 2층 작업실·작가 레지던시·교육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본격적인 기획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붐빌(Space Bv, 체육공원로 59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미술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작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도 안규철은 두 차례의 개인전과 두 차례의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50여 점이 넘는 신작을 발표하며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이번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개인전은 앞선 두 전시에서 선보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해 소개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와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 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관람료 성인 1만 원,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왔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울산 울주]
◆ARCHITECT'S GRAPhICS : 건축가의 그래픽 [그릿비 서생점]
부산 울산 경남의 23개 건축사사무소가 ‘그래픽’ 작업을 ‘포스터’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전시. 부울경 지역 설계사무소 23팀, 35명의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를 ‘설계자’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바라보게 한다. 전시 공간인 카페 ‘그릿비’ 서생점은 이번 전시에도 참여한 이기철(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2022년 울산시 건축상 공모전에서 대상(일반 부문)을 받은 바 있다. ▶9월 26일(금)까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그릿비 서생점(신암해안1길 4).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남 창원]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최종 선정된 5인은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 등이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9월 29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백남준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