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8-28 18:07:13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손흥민 열풍에 휩싸였다.
손흥민이 10년간 몸 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하면서 그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
손흥민의 경기가 열리는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가 하면 티셔츠 판매량이 급증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특히 손흥민이 MLS 3경기 만에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MLS의 인기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한마디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의 인기 비결은 단연 경기력이다. ‘월드 클래스’라는 평가 답게 그는 MLS 3경기 만에 그 사실을 입증했다.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더니 세 번째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은 MLS 정규리그 30라운드를 가장 빛낸 득점으로 뽑혔다.손흥민은 이와 함께 2주 연속 라운드 베스트 11에 뽑히는 기쁨도 맛봤다.
손흥민의 인기는 경기장 밖에서 절정이다. 손흥민이 홈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일 샌디에이고 FC전 티켓의 리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저 100달러에서 최고 300달러가 정가인 입장권이 공식 홈페이지 기준 최저 193달러에서 최고 5265달러까지 거래되고, 벤치와 근접한 좌석은 웃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정도다.
손흥민의 티셔츠 판매량도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LAFC 측은 “손흥민의 유니폼은 최근 2주 동안 MLS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을 것”이라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 등 모든 종목의 선수를 능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28일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면서 LA 전역이 들썩였다. 손흥민은 이날 같은 연고지를 쓰는 다저스 구단 초청을 받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다저스-신시내티 레즈 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마운드에 올라선 손흥민은 야구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으로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정확히 넣었고, 관중들은 “쏘니”를 외치며 환호했다. MLB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시구 영상을 소개하면서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날 손흥민과 LA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공식 만남도 관심을 모았으나, 오타니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바람에 공식적으로 만나 인사를 하거나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도 부상으로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