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6-01-20 07:00:00
발목 관절을 다치는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건강만세365병원 정대원 원장은 “노년층의 경우 관절 운동 범위가 줄고 균형감각이 저하되면서 계단에서 헛디디거나 낙상으로 부상을 입는다”며 “가볍게 접질린 것 같아도 최소 2주 정도는 보호대 등을 활용해 2차 손상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강만세365병원 제공
발목은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관절 중 하나다.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방향을 틀 때, 바닥이 고르지 못하거나 무언가에 걸려 발을 헛딛을 경우 발목을 접질린다. 보통 발목 바깥쪽 인대에 부상을 입는데,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가 주로 손상된다.
인대 손상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흔히 ‘늘어났다’로 표현되는 가장 경미한 손상이며, 2단계는 부분 파열로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지면서 관절의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 파열돼 관절 불안정성이 뚜렷한 상태다. 건강만세365병원 정대원 원장과 함께 발목 관절 손상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알아봤다.
■연령대별 주된 원인과 특징
발목 관절을 다치는 원인은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청소년은 급격한 방향 전환 운동이 주를 이루는 축구·농구 등 체육활동 중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준비운동이 부족하거나 장소나 장비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붓고 통증이 느껴지며, 보행 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부상을 입을 경우 만성 불안정성의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요하는 연령대기도 하다.
20~30대는 등산이나 러닝 등 활동이 많은 연령대로, 불안정한 신발이나 과사용 등이 원인이 된다. 접질림이 반복될 경우 운동 시 통증, 특정 상황에서 불안정성이 증가될 수 있다. 40~50대의 경우엔 퇴행성 변화와 체중 증가, 운동 후 회복 저하 등이 원인이 된다. 단순 염좌보다는 아킬레스건염과 초기 관절염이 동반되면서 인대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관절 강직과 운동 후 통증, 부종이 오래가는 특징을 보인다.
노년층은 관절 운동 범위가 줄고 균형감각이 저하되면서 계단에서 헛디디거나 낙상이 많다. 정 원장은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쉽게 골절이 되며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심한 통증과 보행이 불가능하며 외관상 하지가 휘어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법과 치료 후 관리
발목을 접질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정’이다. 부목 고정이나 보호대를 활용해 발목의 움직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가볍게 접질린 것 같아도 최소 2주 정도는 보호대 등을 활용해 2차 손상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 좋다.
발목 부상을 입었을 경우 병원 가기 전에는 ‘RICE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부상 후 24시간 이내 적용이 권장되는 RICE는 스포츠 손상 초기대응에 효과적인 방법의 약어로, Rest(휴식)·Ice(냉찜질)·Compression(압박)·Elevation(거상,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압박을 과도하게 하면 조직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붕대를 감더라도 지나치게 꽉 감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붕대 감은 주변의 혈액순환을 확인해야 한다. 정 원장은 “다치고 나서 2~3일 지나도 통증이나 부종이 호전되지 않을 때나 체중을 실어서 보행이 안 될 경우, 발목이 휘청거리거나 불안할 때, 외관상으로 반대쪽에 비교해 휘어보일 경우에는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목을 접질린 당시 ‘뚝’하는 느낌이 들고 발목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통증이 있다면 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MRI 등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보존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접질림이 반복되면 수술이 고려된다. 손상된 인대를 봉합하고 주변 조직으로 보강하는 인대재건술이 일반적이며, 인공 인대가 추가되기도 한다. 수술 후 재활과정은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4주 고정하고, 수술 후 6주부터 부분 체중부하를 시작한다.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는 평균 반 년 정도 소요된다. 재활 훈련 초기에는 발목 펌핑, 스트레칭, 가동범위 운동이 주를 이루며, 중기에는 밴드 저항 운동과 발목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한다. 후기에는 한 발 서기, 밸런스 보드, 점프·착지 훈련 등을 시행하며 근력증진과 균형감각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예방하려면 어떻게
발목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운동할 때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발목 스트레칭을 습관처럼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신지 않도록 한다. 실내 슬리퍼는 쿠션 있는 제품이 좋으며, 하루 5~10분 발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습관 개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골고루 제때 잘 먹는 것이 중요하며, 과도한 염분이나, 술, 당분 많은 가공식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 콜라겐은 연골 보조, 오메가3는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단, 지병과 관련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 원장은 “발목 손상은 초기에 치료를 발 받는다면 큰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될 수 있는 관절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으면 악화된다”며 “가볍다고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