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향해 “APEC 기간만이라도 ‘무정쟁 선언’ 하자”

APEC 앞두고 정치권 협조 촉구
“국민 불안 해소 위해 미리 제안”
사법개혁·민생 회복 추진 의지 밝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10-10 11:07:52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민의힘을 향해 “APEC 정상회의 기간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멈추자”며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치권에 협조를 촉구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자신들만의 이익이 아니라 진정 우리 경제를 걱정하고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APEC 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모든 정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설마 국가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기간 동안 국익을 훼손하는 일까지 저지를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미리 무정쟁 APEC 선언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성실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 지귀연 판사, 검찰청 폐지에 반대하는 일부 검사들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에 맞선 이번 개혁은 이전의 개혁과는 달라야 하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내란 세력은 되살아난다. 끝까지 책임을 묻고 저항에 굴하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 지금이 딱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부·대통령실은 내란 청산과 민생경제 회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원팀, 원보이스로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휴 전 약속드린 대로 사법개혁안, 가짜조작정보 근절 대책도 차질 없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중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윤석열 때문에 잃어버린 3년에 대한 국민 분노는 모른 척하더니 국민 곁으로 다가간 이 대통령의 친근한 모습에는 분노한다”고 맞받았다.

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이 ‘48시간 실종’이라며 공세를 편 것에 대해서도 “잃어버린 48시간을 운운해봤자, 박근혜의 잃어버린 7시간, 그리고 윤석열의 잃어버린 3년이 생각날 뿐”이라며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코끼리를 생각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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