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소리'로 차이콥스키의 음악 세계 듣는다

부산문화회관 상반기 기획공연 시리즈 다음 달 개막
'사운드 오브 부산: 올 댓 차이콥스키' 내달 27일 첫 공연
창단 33주년 맞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
지중배 지휘로 차이콥스키 음악의 본질 풀어낼 예정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6-01-20 09:00:00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휘자 지중배.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휘자 지중배. 부산문화회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부산문화회관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부산문화회관 제공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를 통해 부산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일보>는 내달 27일 2026년 상반기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Sound of Busan) : 올 댓 차이콥스키’의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두 기관은 지난해 상반기엔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 :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네 차례에 걸쳐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수 연주 단체와 함께 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돼 열정과 서정, 인간 내면의 고뇌와 환희가 공존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첫 무대는 창단 33주년을 맞은 부산의 민간 오케스트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오충근)가 맡는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한 ‘미래의 거장’ 10인에 이름을 올린 지중배가 지휘봉을 잡아 단단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해석으로 차이콥스키 음악의 본질에 접근한다.

공연의 서막을 여는 곡은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다. 화려한 무도회를 배경으로 한 이 곡은 기품 있는 리듬과 우아한 선율,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어우러지며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생동감 있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이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35는 차이콥스키의 낭만적 정서가 가장 아름답게 담긴 걸작으로 손꼽힌다.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눈부신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협연자로 나서, 작품의 서정성과 기교를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인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내면적 고뇌와 운명에 대한 성찰이 담긴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36이다. 이 작품은 어둠 속에서도 서정미를 잃지 않고 다시 환희로 나아가는 음악적 여정을 통해, 차이콥스키가 남긴 가장 인간적인 교향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중배 지휘자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정제된 음악적 균형과 열정적인 표현력으로 감정의 절정과 음악적 울림이 맞닿는 순간을 그려낼 계획이다.

지휘자 지중배는 서울예술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서울대를 거쳐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독일 울름시립극장 및 울름시립교향악단, 트리어시립극장 및 트리어시립교향악단에서 수석지휘자 및 음악총부감독으로 활동했다. 2012년 독일음악협회와 라이프치히오페라극장이 공동 주최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바로크와 원전연주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며, 독일 만하임국립음대 지휘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교육자로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은 탁월한 해석력과 생동감 넘치는 음색, 섬세하고 입체적인 해석으로 세계 청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 및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을 비롯해, 2016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2014 중국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2014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국제현악콩쿠르 1위 등 세계 유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저명한 바이올린 제작자 사무엘 지그문토비치가 제작한 악기로 연주하고 있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부산 클래식 음악의 중심 역할을 해온 부산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다. 오페라 전곡 연주와 국제 음악제, 대형 문화행사 음악을 맡아오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부산문화회관의 올 상반기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 : 올 댓 차이콥스키’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9일 부산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교향곡 제5번·첼로 협주곡) △8월 21일 부산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교향곡 제6번·피아노 협주곡) 공연으로 이어진다.

다음 달 2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공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할 수 있다.

표트르 차이콥스키. 위키미디어 표트르 차이콥스키.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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