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6-02-25 16:47:52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모습. 범어사 제공
부산 금정구 청룡동에 자리한 범어사 전경. 부산일보DB
범어사가 사찰음식 전용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 최근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템플스테이, 금정산국립공원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부산시와 금정총림 범어사에 따르면 범어사는 금정구 청룡동 템플스테이관 인근에 지상 3층 규모 사찰음식체험관을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지면적 1750㎡(약 530평)에 연면적 817㎡(약 250평) 규모다. 지상 1층은 다이닝룸, 2층은 강의실과 조리실, 3층은 다도 명상실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50억 원이 투입된다. 범어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종교문화시설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 범어사는 다음 달 부산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시비 15억 원과 구비 15억 원 총 30억 원을 교부받은 뒤 자체 부담금 5억 원을 마련해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오는 7월께 건축 인허가를 받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어사는 현재 선문화교육관 2층 일부를 사용 중인 사찰음식체험관을 별도 전용 건물로 조성해 사찰음식 등 불교 철학과 문화를 적극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체험관은 최대 5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약 1000명이 사찰음식 전문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체험관은 사찰음식 전문 자격증 교육과 음식·명상·다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사찰음식 전문가들이 범어사 고유의 음식인 방아장떡과 느티떡, 전통 방식의 묵은지, 사과냉면 등의 조리법을 직접 소개한다.
사찰음식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시도는 다른 사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진관사와 조계사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범어사는 사찰탐방과 등산을 결합한 ‘템플레킹’ 등 향후 범어사만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범어사 관계자는 “사찰음식이 건강, 채식 중심 식문화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며 “향후 금정산국립공원, 범어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