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3-06 08:32:36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4일 대전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 차량들이 몰려온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지역 상황이 매우 불안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장보다 8.51%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41달러로 4.93% 올랐다.
이날 유가 급등세는 이란에서 떨어진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1척이 폭발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항구는 걸프해역의 최북단 가장 안쪽에 있으며 쿠웨이트 국경과도 가깝다.
이 배는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으로 알려졌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선박 한 척이 배의 좌측으로 접근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 유조선을 타격했으며 이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배가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유조선은 ‘소난골 나미베호’로, 회사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역내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