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울산에 1조 2000억 투자…차세대 배터리 소재 공장 짓는다

실리콘 음극재 대량생산 체제 구축
오는 2030년까지 연산 2만t 규모
울산시와 MOU…“시민 우선 채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2026-09-14 14:54:48

14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김상욱 울산시장(오른쪽)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이기수 대표가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14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김상욱 울산시장(오른쪽)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이기수 대표가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가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대량생산을 위해 울산에 1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울산시는 14일 오전 시청에서 김상욱 시장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이기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2030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실리콘 음극재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다.

투자는 3단계로 진행한다. 우선 1단계로 3000억 원을 들여 2028년 1분기까지 연산 5000t 규모의 1공장(MPK-1)을 짓는다. 이어 2단계(3000억 원)로 2028년 1분기부터 2029년 3분기까지 5000t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고, 마지막 3단계(6000억 원)로 2029년 1분기부터 2030년 3분기까지 1만t 규모의 생산 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 성능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과 충전 시간 단축을 이끌 핵심 소재로 꼽힌다. 이번 투자를 단행하는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HS효성그룹이 벨기에의 세계적인 소재 기업 유미코아(Umicore)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HS효성그룹 계열분리 이후 추진하는 첫 번째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공장 신설과 운영 과정에서 울산 시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울산시 역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인허가 등 신속한 행정 지원에 나선다.

이기수 대표는 “효성그룹 발상지인 울산을 첫 투자지로 선정한 만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첨단 소재 기업이 되겠다”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이 미래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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