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 투자금 납입일 확정 공시

엔비디아, 네이버 지분 4.54% 확보 예정
네이버 이해진 의장 제치고 3대 주주 합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6-10-30 0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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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를 투자해 3대 주주로 합류하게 됐다.

30일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정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은 기존 10월 30일에서 내달 6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달 20일에서 27일로 각각 변경됐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의 선결조건인 최소 90억 달러(약 12조 1500억 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팩토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프라로,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제외한 규모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0만 4500원이며, 조달 자금은 AI팩토리 관련 신규사업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전자 등록한 뒤 1년간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내달 3일 최종 발행주식 수 확정을 거쳐 6일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는 블랙록(7.31%)이다. 엔비디아는 그 뒤를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3대 주주인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라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종 지분율은 실제 적용 환율에 따라 확정되는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의장이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엔비디아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고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지분율 감소에 관한 질문에 “사업이 우선이지 제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자본·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AI팩토리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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