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사고, 기둥 한계 이상으로 과다 절단 원인…구조검토시 자료 오류

작년 11월6일 해체공사 현장서 붕괴사고
사전취약화 작업서 한계이상 과도 절단돼
안전하게 잘라낼 수 있는 양 잘못 계산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10-30 10: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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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울산에서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붕괴사고는 기둥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과도하게 절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작년 11월 울산에서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붕괴사고는 기둥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과도하게 절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작년 11월 울산에서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붕괴사고는 기둥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과도하게 절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구조검토에 적용된 구조물 자료에 오류가 있어 기둥이 하중에 버티는 능력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울산화력발전소 해체공사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작년 11월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의 울산화력발전소 4~6호기 해체공사 현장에서 보일러타워 5호기 사전 취약화 작업 중 붕괴사고가 나 7명이 사망, 2명이 부상했다.

사조위는 해체공사 중 사전 취약화 작업에서 기둥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이상으로 과다하게 절단이 이뤄졌고, 그 결과 기둥이 상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구조물 전체의 연쇄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사전 취약화 작업이란 발파 시 구조물이 의도한 방향으로 넘어지도록 기둥·보 등 일부 부재를 잘라내 구조물의 버티는 힘을 줄이는 작업을 말한다.

기둥이 국부좌굴(구부러지며 꺾이는 현상)에 이를만큼 과다하게 취약화 된 것은 구조검토에 적용된 구조물 자료에 오류가 있었고 여기에 기술적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안전하게 잘라낼 수 있는 양을 잘못 계산했다.

실제로는 위로 올라갈수록 기둥의 철판 두께가 얇아지는 구조인데도, 철판 두께를 지상층 1곳에서만 측정하고 이를 상부 기둥 전체에 일괄 적용해 기둥이 하중에 버티는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또 보일러타워의 무게를 실제보다 작게 계산해 기둥이 버텨야 하는 힘은 과소평가했다.

또 기둥 단면 일부를 잘라내고 남은 부분은 길이에 비해 두께가 얇아 국부좌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만 구조검토 시 국부좌굴을 검토하지 않았다.

아울러 노후 구조물의 장기간 사용으로 누적된 변형이나, 절단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상 등 하중을 버티는 능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여유도 확보하지 않았다.


한편, 시공·사업관리 측면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원도급사는 취약화 및 발파 작업을 전문업체의 판단에 의존해 최종 시공상세도와 현장 조건간 부합여부를 면밀히 확인하지 않았다.

아울러 발주자는 사업을 직접 감독하였으나 각 참여주체의 업무 수행을 체계적으로 총괄관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 자료의 오류와 기술적 미흡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

사조위 이경구 위원장은 “사고 조사 결과가 유사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사 결과를 정리·보완해 11월 중에 국토교통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조사결과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사조위는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해 법령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수사 등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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