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출신인 정현우씨가 중국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어 화제다.
중국 남부의 가장 큰 섬에 위치한 하이난외국어전문대학교 한국어학과 강사인 정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은 5천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어학과를 포함한 34개 학과의 학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씨는 "한류의 주역인 한국의 대중문화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함께 중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외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며, 한국어교원을 준비하던 학과장의 소개로 강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씨는 기계설계자동화공학과 졸업 후, 특허 관련 업무에 종사해왔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동생의 모습을 보고 `한국어교원'을 꿈꿨다.
그리고 한국어교원이 되기 위해 지난 2009년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문을 두드렸다. 자신감과 열정, 세심하고 면밀한 교수법 지도가 더해져 그의 꿈이 서서히 완성됐다.
정씨는 "이곳 학생들이 K-팝과 한류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이미 상당한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거나 한국어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며 "보다 더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도록 모국어인 중국어와 외국어인 한국어 수준의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한국과 한국어에 상당히 호의적이다. 따라서 현지의 한국 기업에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거나 거주 한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하고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꽤 많은 편이다.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소양을 갖춰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향후 계획의 일단을 곁들였다.
이와 관련, 경희사이버대 장미라 한국어문화학과장은 "한류를 타고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져가는 중국은 한국어 교육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국가"라며 "국내외 한국어교육의 발전을 이끄는 우리 학과는 현재 50여 개국에서 재학생과 동문들이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어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탄탄한 네트워크로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교원들을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오는 17일까지 2016학년도 2학기 2차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한국어문화학과를 포함해 2개 학부(6개 전공), 17개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경희사이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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