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처절한 척수염 투병기 "어눌한 발음도 척수염 때문"

디지털편성부01 multi@busan.com 2019-04-11 08:31:09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래퍼 윤미래의 남편인 타이거JK가 척수염 재발 소식을 전하면서 과거 그가 털어놓은 투병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타이거JK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2006년 갑자기 들이닥친 척수염이란 병마와의 힘든 싸움기를 공개했다.

타이거JK는 "처음엔 디스크라 하더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방향감각도 사라지고, 느낌도 없어졌다. 어느날 일어났는데 발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에 병원을 다시 찾았다"며 "의사가 깜짝 놀라며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그때 척수에서 염증을 발견했다"고 회상했다.

타이거JK가 앓은 척수염은 희귀병으로 척추안의 척수에 염증이 생겨 신경마비까지 생기는 중병이다. 대다수 환자들이 마비 증세로 고통을 치루고 있으며 완치에 가까워진 타이거JK는 세계 의학계에 보고될 정도로 '기적'에 가깝게 불리고 있다.

타이거JK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약하는데 2주만에 30~40kg이 쪘다. 지팡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했다"며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투병사실을 최대한 숨기기도 했다. 평소엔 속지 않던 의료제 과대광고도 모두 믿게될 정도 였다"고 말했다.

타이거 JK는 어눌한 발음 또한 척수염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어는 생각이 나는데 빨리 말로 안나와요. 많은 분들이 언어가 서툴러서 그런줄 아시더라구요"라며 "거기다가 어금니 2개가 없거든요. 너무 아팠었는데 치료할 돈이 없어서 그냥 빼버렸어요"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아내 윤미래가 늘 귀엽다 괜찮다라고 말해줘 내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몰랐다"며 "어느날 미래가 건강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원래 이 병에 걸리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움직이면 안됐지만 물을 많이 마시며 의정부 동네를 모두 걸어다녔다. 결국 살도 빠지고 건강도 더 좋아졌다. 지금은 완치에 가까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타이거JK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척수염 재발. 왼쪽 허벅지 마비, 소화기 장애. 다시 시작된 배틀”이라는 글과 함께 환자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부터는 긍정과 사랑만이 내 몸과 정신에 머물 수 있다. 그래도 랩쟁이로서 (척수염을) 턱수염과 운율을 맞출 수 있다”라며 병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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