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초 만에 터진 시즌 2호골 손흥민, 3경기 연속 골맛

14일 A매치 복귀 새너제이 경기
MLS 시즌 2호 골, 팀 4-2 승리
손 이적 후 5경기서 2승2무1패
LAFC, 서부 콘퍼런스 5위 차지
원정서도 ‘흥행 효과’ 관중 신기록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9-14 18:13:01

LAFC의 손흥민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52초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메인이미지·연합뉴스 LAFC의 손흥민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52초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메인이미지·연합뉴스

미국과 멕시코와의 A매치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LAFC)이 시즌 2호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터진 프리킥 골에 이은 손흥민의 MLS 시즌 2호 골이다. MLS 데뷔골 때는 팀이 1-1로 비겨 아쉬움이 남았던 손흥민은 이날은 자신의 득점 이후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이 나오며 팀도 4-2로 승리해 큰 기쁨을 누렸다.

이날 원정경기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MLS로 무대를 옮긴 뒤 처음으로 A매치 기간을 보내고 소속팀에 복귀해 치른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은 A매치 기간 유럽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등 긴 거리를 이동해 온 손흥민은 이번에는 소속팀에서 경기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고 돌아가는 길을 모두 ‘국내 이동’으로 소화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손흥민은 새너제이전 선발로 80분을 소화하며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손흥민에게 9월 A매치는 MLS를 선택한 이유의 첫 시험대였다. 그는 MLS로 이적하며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9월 A매치 기간 그는 미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1골을 넣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홍명보호가 1승 1무의 선전을 펼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그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골 감각을 뽐내며 자신이 출전한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손흥민의 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LAFC는 4-2로 승리, 손흥민 입단 이후 5경기에서 2승(2무 1패)째를 거뒀다. LAF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2승 8무 7패로 승점 44를 올려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이날 부앙가, 티머시 틸먼과 LAFC의 선발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된 지 1분도 되지 않아 골 맛을 봤다.

마르코 델가도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밀어 넣어준 패스를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든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갈 때 시간은 정확히 ‘52초’였다.

손흥민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LAFC는 전반 9분과 12분엔 부앙가가 연속 골을 폭발해 일찌감치 3골 차 리드를 잡았고, 결국 4-2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해트트릭을 폭발한 부앙가에게 최고 평점 9.7점을 주며 손흥민에겐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7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MLS에 ‘흥행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거듭 증명했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 978명이 들어차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갤럭시와의 경기 때 5만 850명이었다. 새너제이는 1만 8000석 규모의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데 지역 라이벌 경기 등은 다른 구장을 빌려 쓴다. 이번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6만 8000석 규모로,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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