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해변서 장대높이뛰기를…광안리서 인간새들 날아오른다

2024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7~8일 광안리 특설경기장서 개최
한국 진민섭 등 13개국 47명 출전
M드론축제 연계 야간경기 이색적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2024-06-02 15:47:21

지난해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3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소피 거터머스가 바를 뛰어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3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소피 거터머스가 바를 뛰어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3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소피 거터머스가 바를 뛰어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3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소피 거터머스가 바를 뛰어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인간새들이 날아오른다.

‘2024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가 오는 7~8일 부산 광안해변공원 특설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미국·중국·일본·카자흐스탄·호주·대만·태국 등 장대높이뛰기 강국이 대거 참가한다. 모두 13개국 47명의 국내외 남녀 선수들이 출전해 인간새에 도전하며 열띤 경쟁을 펼친다.

2009년 시작된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는 이듬해 세계육상연맹의 승인을 받아 국제공인대회로 격상됐다. 올해까지 14회째 매년 개최되며 부산을 상징하는 육상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는 육상경기장이 아닌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이색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장대높이뛰기대회는 부산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광안M드론축제’와도 병행하며, 스포츠경기와 문화이벤트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U20(주니어) 남자부경기는 맥스웰(미국), 료타(일본)를 비롯해 대회 시즌 최고기록 보유자인 즈치앤 왕(대만) 등이 출격한다. 우리나라 유망주 선수들도 이들과 경쟁하며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 날인 8일 오후 4시부터는 성인(시니어)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전년도 챔피언 소피 거터머스(미국)가 또 한 번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시즌 기록이 가장 높은 챠올링 천(중국)이 거터머스의 2연패 저지에 나선다.

대한민국 여자장대높이뛰기 간판스타인 임은지와 조민지도 출전해, 최고의 인간새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어 오후 8시 10분부터는 성인(시니어) 남자부 경기가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장대높이뛰기 한국기록(5m80) 보유자인 진민섭(연제구청)이 출격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진민섭은 이 대회 최고기록도 갖고 있다. 마시키 에지마(일본), 타이러 번스(미국) 등이 진민섭과 함께 한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성인 남자부 경기는 야간에 열려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M드론축제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광안리 야경을 배경으로 한층 색다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를 비롯해 우수한 기량을 가진 국내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국제스포츠대회를 통해 해양도시 부산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도시브랜드 경쟁력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