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비상경제TF’ 바로 가동키로…초대 경제수장은 누구?

민생 회복과 관세협상 타결 급선무
총리 등 함께 최우선 인선 대상 꼽혀
이호승·구윤철·김용범·정성호 등 거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6-04 11:36:45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후 최우선 과제로 ‘민생회복’을 꼽았다. 또 4일 취임식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비상경제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30조원대 추경을 편성해 내수 회복에 수혈하고, 미국과의 관세협상도 서둘러 타결해내야 한다. 예산기능 분리, 금융정책 조정을 비롯한 경제부처 개편도 조율해야 한다.

이에 이 대통령 경제정책을 담당할 초대 경제수장에 누가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세종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더불어 최우선 인선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비상경제대응 TF’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면서 추경을 비롯한 정권 초반의 경제과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기 대선에 따른 인수위원회 공백을 보완하고, 최우선 과제인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체로 정책·정무 양쪽을 겸비한 관료·정치권 인사들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론에 치우쳐 현실과 괴리감이 있을 수 있는 교수 출신들은 빠져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호승 전 대통령 정책실장,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호승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정책통으로, 세제와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1차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경제수석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구윤철 전 실장은 예산실장과 기재2차관을 차례로 거친 예산통으로, 국무조정실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범부처 정책조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김용범 전 차관은 은행·증권 등 자본시장 전반을 두루 거쳤으며,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상자산 부문에도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도 경제 이슈를 다뤘던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친명계 좌장 격인 5선의 정성호 의원, 원내대표 출신의 5선의 김태년, 원조 친명계로 꼽히는 3선의 김영진, 성장전략을 발굴하는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이끄는 3선의 이언주 의원, 문재인 정부 일자리수석을 지낸 재선의 정태호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실장·기재2차관 출신의 안도걸 의원, 국세청 차장을 지낸 임광현 의원 등도 정책과 여의도를 모두 경험한 인사로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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