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4-12-19 17:37:45
마산 용마고 출신으로 한국 최고의 고교 야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장현석(20)은 지난해 한국 대신 미국 야구를 선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프로야구는 약 1000명의 빅리거와 5000명의 마이너리그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육성보다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마이너리그에서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수가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한 시즌을 보낸 장현석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장현석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 시즌을 무사히 보냈다.
신장 193㎡, 체중 90kg의 장현석은 마산용마고 2학년 때부터 시속 150km대 묵직한 직구를 던지며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 받았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이견 없이 전체 1순위 선발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장현석은 KBO리그 대신 지난해 8월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계약금 9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장현석은 “미국에서 제대로 된 훈련법을 배우면서 경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발이 부진했던 장현석은 하위 싱글A로 승격된 뒤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 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 했으나,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한 전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지막 4경기 성적은 11이닝 2피안타 6볼넷 1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내 에이스로 꼽히기 충분했다.
장현석의 내년 시즌 목표는 체력과 제구력을 끌어올려 더블A로 승격되는 것이다. 장현석은 “내 목표는 1년에 한 계단씩 상위 리그에 가는 것”이라며 “3년 뒤엔 MLB를 밟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