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사법리스크 기피 올인해선 안돼"

"정권교체 길은 '이재명의 길'만 있지 않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1-25 09:06:18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로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기피하고 조기 대선을 위해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한 고언'을 통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사법적 대응도 좋지만, 민생회복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위헌적인 계엄사태 이후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사이에 여론조사 결과는 계엄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조사에서는 우리 당 지지율이 역전당하는 것으로도 나타났고,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두셋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이상 남탓은 하지 말고 우리 눈의 들보를 보며 성찰해야 한다"며 "우리 당을 비판하는 사람도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불안감 조성, 카카오톡 검열 논란, 위인설관식 입법 추진,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 제기 등등 적지 않은 패착을 했다"며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오만이며 국민과 싸우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당은 민주성과 다양성, 역동성을 되찾아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과 당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경선을 통한 아름다운 화합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이재명의 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 김두관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우리당의 집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역할과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