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박물관에서 푸른 뱀의 해 의미 찾아볼까

굴렁쇠, 투호 등 민속놀이에
윷점으로 운수 판단하기도
문화 행사 다채롭게 마련해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2025-01-23 10:45:55

2024년 설날 민속놀이 한마당. 정관박물관 제공 2024년 설날 민속놀이 한마당. 정관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살아 있다! 부산 시내 박물관들은 설 연휴 기간에도 문을 활짝 연다.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연휴를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해 둔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예로부터 정초에는 윷점으로 그해의 운수를 판단하며 놀았다. 부산박물관은 27~30일 2층 로비에서 대형 윷을 던져 나오는 점괘로 올해의 운세를 보는 ‘던져라 윷, 펼쳐라 운’ 행사를 연다. 윷을 던져 나온 점괘 카드는 가져갈 수 있고, 귀여운 동물 모양 볼펜도 증정한다. 부산박물관 야외 마당 곳곳에서는 굴렁쇠, 투호, 팽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려 설날 분위기를 띄운다. 푸른 뱀 전시 그래피티 완성하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설 연휴 전날인 24일 오후 1시 30분에는 특별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과 연계한 특별프로그램으로 공예 워크숍 ‘위빙 티코스터(찻잔받침)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북미 원주민의 직조 문화를 체험한 뒤 오후 3~4시에는 특별기획전 담당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정관박물관은 2015년 1월 26일 전국 최초 삼국시대 생활사 박물관으로 개관해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10살, 생일잔치’를 열어 정(情)과 복(福)을 나눈다. 25일에는 을사년을 맞아 문화유산이나 민속자료를 통해 뱀의 의미를 알아보는 교육프로그램 ‘좋거나 나쁜 뱀’을 진행한다. 26일 오후 2시부터는 마술, 마임, 풍선아트쇼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이 1층 강당에서 열린다. 26~29일에는 정관박물관과 관련된 미션 해결 시 박물관 캐릭터로 만든 기념품을 증정하는 수수께끼 선물 잔치가 열린다. 25~29일 연휴 기간 내내 야외마당에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8~30일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2025년 부산근현대역사관 퀴즈왕: 설날 편’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역사관 본·별관과 전시를 보면서 부산의 근현대사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퀴즈는 △부산의 근현대를 배울 수 있는 상설전시 영역 △(구)한국은행 부산본부 및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공간의 역사를 알아가는 한국은행 아카이브 영역 △별관 영역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살펴보는 순회전시 영역 △본관 지하 금고 역사를 살펴보는 금고미술관 영역으로 구분이 된다. 퀴즈의 정답을 모두 맞춘 500명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복천박물관은 26~30일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복천동 고분군 출토 보물(금동관, 청동칠두령)을 촬영해 안내데스크에 보이면 금동관·청동칠두령 만들기 체험 교구를 제공하는 ‘전시실에 숨은 보물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부산과 가까운 국립김해박물관은 28일 설맞이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새해맞이 풍물 공연, 민속놀이 체험, 민속 팽이 꾸미기, 가야 배 모양 토기 직조 키트 나눔, 우리 가족 새해 희망 모빌 만들기, 한복 착용 또는 뱀띠 관람객에게 박물관 기념품 증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해맞이 풍물 공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에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한복을 입고 오거나 뱀띠인 관람객에게는 ‘돌려 돌려 돌림판’을 돌려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당일 가족이 함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 담요를 증정하는 SNS 후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윷점 운세카드. 부산박물관 제공 윷점 운세카드. 부산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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