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삼일절 개막전

여주FC와 구덕운동장서 맞대결
2년간 부진 털고 올해 돌풍 예고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5-02-27 10:17:37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백기홍 감독. 부산일보DB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백기홍 감독. 부산일보DB


‘실업축구 명가’ 탈환을 노리는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이 삼일절 개막전을 시작으로 25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사장·구단주 이병진)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여주FC와 개막전 홈경기를 치른다고 27일 밝혔다.

부산 홈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만큼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새로 선임된 백기홍 공사 축구단 감독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실업축구 명가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공사 축구단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에 이르기까지 전면 교체를 단행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실력자’ 백기홍 감독을 선임하고, 현대 축구의 핵심인 분업화에 기반해 코치진을 확대 개편하는 등 양질의 코치진을 구성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합숙 테스트를 도입하면서 실력파가 대거 영입되는 등 선수단 체질 개선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공사 축구단은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안치우 선수(20)를 비롯해 상위 리그 경험이 풍부한 젊은 피로 선수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는 물론, 선수들의 전력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훈련의 질을 높이고 방법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썼다. 선수의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EPTS)와 경기 분석 카메라 등 첨단 장비에 기반한 과학적 훈련은 물론, 부상 방지를 위한 체력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술 훈련을 병행해 선수단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상위 리그 팀과의 연습경기 등으로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는 등, 공사 축구단은 올 시즌 도약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오는 1일 개막전을 앞둔 공사 축구단에 대해 “감독과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최고”라고 자평했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지나, 감독부터 선수까지 자신감과 팀워크로 무장한 ‘원 팀 부산교통공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상위 리그 몇 팀과의 경기에서 공사 축구단은 여러 차례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사 축구단이 이번 K3리그 다크호스로 점쳐지는 이유다.

구단인 공사도 적극적인 홍보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공사는 최근 개설된 축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축구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경품 증정 등 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공사 축구단도 우승을 노리며 더욱 멋진 활약을 선보이겠다”며 “공사 축구단의 소중한 시작이 될 개막전에 많은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