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5-04-20 18:33:54
6·3 대선 레이스 본선행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KDB산업은행 등의 국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등 기존 지역 현안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가 이날까지 진행된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면서 사실상 그가 민주당 본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그간 이 후보가 대표 시절 여러 차례 부산을 찾았지만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여부가 지역에서는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이미 침묵해 온 사안인 만큼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입장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이 후보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갑작스럽게 꺼내 들면서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대안으로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평소 산업은행 등 특정 기관만 원포인트로 이전하는 데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을 뿐이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결국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이 후보도 2차 공공기관 이전와 함께 국책은행 부산 이전을 찬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김동연, 김경수 후보가 연일 국책은행 부산 이전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양극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대선에서 당락을 가를 핵심 포인트가 이들 지지층 흡수 여부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역시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대선 국면 내내 강조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의 기본이 될 내용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모두 담겨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