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서 흉기사건…경찰 "피해자 4명 중 2명 숨져"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 2025-05-19 16:00:03

경찰. 연합뉴스 경찰.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에서 50대 중국 동포가 시민 2명을 연달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용의자의 자택과 범행 현장 인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1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인 6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B 씨는 복부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후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다만 영상이 흐릿한 편이어서 A 씨의 신체적 특성이나 옷차림 등을 자세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번 흉기 난동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사건 당시 편의점 앞을 지나던 차량의 차적을 조회해 용의자 A 씨의 챠량임을 확인했다. 이에 오전 11시께 경찰이 그의 주소로 찾아가 자택 문을 열어 보니 A 씨는 없었으며 신원미상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해당 시신은 이미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A 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범행이 발생한 편의점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C 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렀다. C 씨 역시 큰 부상으로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현재까지는 A 씨가 어디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체육공원으로 와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2시께 최초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건너편 주택에서 또 다른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해당 시신 역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흉기로 총 4명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아직 A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후 시신 2구를 연달아 발견했으며, 현재 신원을 확인 중"이라며 "용의자와 사망자 및 부상자 간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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