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계열 제빵공장서 50대 근로자 숨져…경찰 "사고 경위 파악 중"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 2025-05-19 09: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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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도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 씨가 숨졌다. 당시 사고는 A 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

경찰은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SPC삼립은 이날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번 사고에 앞서 SPC 계열사는 잇단 사망 및 부상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22년 10월 2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도중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다. 해당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입거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또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2023년 8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공장 역시 근로자 손 끼임 등 부상 사고도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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