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05-18 17:11:36
‘커피섬’ 부산 영도에서 전 세계 커피 전문가와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커피 축제가 이달 열린다.
부산 영도구청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영도구 아미르공원 일원에서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축제는 세계 11개국 90여 업체가 참여해 150개 부스가 마련되며, 국내외 커피 관련 기업·관계자·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커피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커핑(Cupping) 경연대회 ‘GPCC in 영도’다. (사)한국커피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구 규모로 확대돼 원두 품질, 커피의 맛과 향, 블렌딩 실력 등을 겨루는 전문 경연으로 꾸려진다. 수준 높은 커피 평가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도 열린다. 커피를 테마로 한 ‘커피 콘서트’와 함께 커피공작소, 드론 라이트쇼, 무비나잇(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또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커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예술·교육 콘텐츠도 마련된다.
커피 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강연과 교류 행사도 이어진다. 해외 유명 인사들의 특강, 수입상과 업체 간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업무용 시음회 등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영도구 내 로스터리 브랜드들의 커피와 굿즈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도구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기 위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장을 조성한다. 텀블러를 지참한 방문객들은 10% 커피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영도구 관계자는 “앞으도 축제를 통해 커피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영도를 명실상부한 커피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