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안무 ‘카르미나 부라나’ BIDF 개막작으로 만난다

헝가리 현대발레단 5~7일 아시아 초연
21회 맞은 부산국제무용제 4~8일 열려
부산-칸 공동 협력 창제작 ‘노매터’ 첫선
6~7일 BIDF 백미 해운대 특설무대 공연
청소년·부산춤 특별 기획·부대 행사 풍성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6-03 09:00:00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텀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텀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성년의 나이를 넘긴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부산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와 영화의전당, 광안리, 부산시민공원, 수영사적공원 등 부산 도심 곳곳을 무대로 화려한 춤판을 펼친다. 특히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SCDC)의 현대 발레극 ‘카르미나 부라나’ 전막 공연과 한국-프랑스(부산-칸) 공동 협업 창제작 현대무용 작품 ‘노 매터’(No Matter) 국내 첫선이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운영위원장 신은주)가 주관하는 BIDF 올해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프랑스,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필리핀 등 9개국 30여 공연 단체가 참여하고, 총 50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준 조직위원장은 “21회를 맞은 올해 BIDF는 세계적인 예술 교류의 장이자, 부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한 춤의 축제로 완성될 것”이라며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국제예술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다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제21회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작이자 특별 초청작으로 선보이는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모습.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5일 오후 6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릴 올해 개막식과 특별 초청 공연은 헝가리 SCDC의 ‘카르미나 부라나’ 전막 공연으로 준비된다. 2001년 세계 초연한 이 작품은 5~7일 3회(5일 오후 7시 30분, 6~7일 오후 3시) 유료 공연되며, 이번 무용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한다.

독일 작곡가 카를 오르프의 동명 칸타타를 기반으로 한 이 무대는 오르프의 장엄한 음악에 SCDC 예술감독인 터마시 유로니츠 특유의 드라마틱한 안무와 강렬한 시각효과, 조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고전 발레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종합예술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SCDC의 대표 레퍼토리로, 세계 각국에서 400회 이상 공연하고, 누적 관람객 수도 2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화제를 뿌렸다.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SCDC)의 터마시 유로니츠 예술감독, 무용수, 안무가, 연출가.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헝가리 세게드 컨템포러리 발레단(SCDC)의 터마시 유로니츠 예술감독, 무용수, 안무가, 연출가.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6~7일 오후 6~9시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공식 초청 프로그램이 공연된다. 스트리트댄스, 현대무용, 민속무용, 발레 등 9개국 30여 작품이 갈라 공연으로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의 노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무대는 BIDF의 백미로 꼽힌다. 한국은 창무회 ‘숨, 푸리’ △김용걸댄스시어터 ‘바람’ △김숙자춤보존회 ‘부정놀이춤’ △최은희와 춤패 배김새 ‘하얀 섬’ 외에도 △시나브로 가슴에 ‘앵거’ △시스템 온 퍼블릭 아이 ‘You should be stronger than me’ △프로젝트 S ‘Village’ △최호정 댄스 프로젝트 with 부산대 ‘PEAK 2.0’이 공모로 합류했다.

한국-프랑스(부산-칸) 공동 협업 창제작 현대무용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일 에르베 쿠비 신작 ‘노 매터’(No Matter) 리허설 모습. 부산일보DB 한국-프랑스(부산-칸) 공동 협업 창제작 현대무용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일 에르베 쿠비 신작 ‘노 매터’(No Matter) 리허설 모습. 부산일보DB

올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노 매터’는 6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갈라 공연(무료)에 이어 8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본 공연(60분, 유료)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오는 11월 칸 무용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될 예정이다. 또한 4~5일에는 부산시교육청과 협력한 청소년 대상 특별 프로그램 ‘춤과 떠나는 세계 여행’이 부산학생교육예술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특별 기획 ‘부산 춤과 소리의 원류를 찾아서’는 8일 오전 11시 수영사적공원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예술가들이 펼치는 수영야류, 동래학춤, 동래고무, 수영지신밟기 등으로 부산의 오래된 춤과 소리의 원류를 보여준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무용제 기간 해운대 해변과 구남로, 광안리 해변, 수영사적공원 놀이마당,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열려서 축제 분위기를 이끈다. 이와 함께 6~7일 이탈리아 현대 발레와 프랑스 클래식발레를 배울 수 있는 ‘오픈 발레 워크숍’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리허설룸에서 실시된다. 지난 1일 부산시민공원에서는 무용제 사전 홍보를 위한 열린 무대가 마련됐다.

발레리 슈발리에 프랑스 몽펠리에의 ‘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극장’(몽펠리에 오페라극장) 총감독. 부산일보DB 발레리 슈발리에 프랑스 몽펠리에의 ‘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극장’(몽펠리에 오페라극장) 총감독. 부산일보DB

한편, 이번 무용제에는 세계 공연 예술계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 주요 인사 초청으로 내한한 프랑스 몽펠리에-옥시타니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총감독 발레리 슈발리에,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전 총감독이자 문화부 국장 마리아나 아이메리치를 비롯해 호주, 라오스, 에스토니아, 대만 등 각국의 예술감독, 축제 기획자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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