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대회 우승한 신데렐라, 결혼 대신 선택한 길은?

부산시립극단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
전래동화를 유쾌한 성장 서사로 풀어
춤과 음악 한데 어우러진 가족 뮤지컬
6월 6일부터 한 달간 주말 2회씩 공연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06-03 15:00:07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인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인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가 오는 6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신데렐라가 주최하는 막춤대회가 열리고 마을 사람 모두가 참가해 “이게 사는 맛이지”라고 말하듯 신나게 어울린다. 왕자님과의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 동화로는 최고봉에 손꼽히는 ‘신데렐라’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부산시립극단이 특별공연으로 준비한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무대로, 새 옷을 입은 만큼 작품명도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로 업데이트됐다.

극의 전개는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어머니와 이복 언니들의 구박으로 빨래나 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신데렐라. 어느 날 왕자가 주최하는 댄스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승하면 왕자의 신부가 돼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혼자 집에 남게 된다. 실의에 빠진 신데렐라는 생쥐들이 선물한 유리구두를 신고 가까스로 댄스대회에 참가하고 기어코 우승까지 차지한다. 꿈에 그리던 왕자와의 결혼까지 약속받는다.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인 가족뮤지컬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가 오는 6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부산시립극단 특별공연인 가족뮤지컬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가 오는 6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는 기존의 신분 상승을 통한 해피엔딩 서사 대신 유쾌한 성장 이야기로 방향 전환을 택한다. 부산시립극단만의 특별공연이 시작되는 셈이다. 자기 주도적 여성으로 다시 태어난 신데렐라가 선택하는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일까.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너의 뜻대로’는 전래동화를 비튼 독특한 스토리에 더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춤과 음악으로도 관객들의 흥을 북돋울 기세다. 김지용 예술감독은 “원작의 무도회 대신 도입한 댄스대회와 신데렐라가 주최하는 막춤대회 등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막춤대회와 이어지는 엔딩 장면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현충일인 6월 6일 시작해 7월 6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씩 열린다. 월~금요일엔 공연이 없다. 관람료는 좌석 구분 없이 1만 2000원 균일. 문의 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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