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5-06-04 02:14:30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소한 취임식을 치른 후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진 인선을 우선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핵심 인선을 서둘러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과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거쳤고,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친명계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일찌감치 예측하며 이 당선인의 깊은 신뢰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략 전반을 총괄했다.
강훈식 의원 역시 당내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는 총괄본부장을, 본선 중앙선대위에서는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정책실장에는 이 후보의 오랜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원장은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설계한 인물로,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연구원장과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대통령실 정무수석에는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김병욱 전 의원, 민정수석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후보와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