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트렉스타” 시민도 지역사회도 뜨거운 응원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우수 업체 힘든 상황 안타까워”
트렉스타 기술력에 ‘날개’ 달기
시, 지역 신발 기업 지원 회의
부산상의 각종 행사 노출 지원
부산테크노파크·시의회 동참
권동칠 회장, 큰 관심에 감사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2025-06-16 20:00:00

부산시는 2030세대를 겨냥해 팝업스토어 등을 열고 기술력을 갖춘 트렉스타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기장군 웨이브온에서 진행한 트렉스타 팝업스토어(위)와 2024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의 트렉스타 부스. 부산일보DB 부산시는 2030세대를 겨냥해 팝업스토어 등을 열고 기술력을 갖춘 트렉스타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기장군 웨이브온에서 진행한 트렉스타 팝업스토어(위)와 2024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의 트렉스타 부스. 부산일보DB

“저의 21년 군 생활 중 트렉스타 군화를 만나 15년 동안 발이 편안했습니다. 그런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어려운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트렉스타 편(부산일보 6월 16일 자 1면 등 보도)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번 보도로 트렉스타 고객은 물론 지역 사회에서 응원 목소리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려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트렉스타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 살릴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는 모습이다.

■2030에게 다가갈 방법은?

트렉스타에는 인지도 향상이 필요하다. 중장년에게 인기가 있지만 2030세대로 내려갈수록 인지도가 낮다. 2030세대 인지도를 높이려면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트렉스타에는 쉽지 않은 문제다.

부산시 역시 이러한 점에 공감, 트렉스타를 비롯한 지역 신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16일 열었다. 시는 유통 지원 방안, 전시회 지원 방안 등을 토론했고 팝업스토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되는 임시 매장으로,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다.

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프로젝트 취지인 끝까지 지역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동감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트렉스타 한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신발산업을 육성할 방안과 방향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네트워크 확장을 돕기로 했다. 부산상의 주최·후원 행사와 이벤트에 트렉스타를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지역 기업들을 위해 시민들이 뜻을 모으는 소중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의 역량을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위한 아이디어 수혈

트렉스타의 장점인 기술력을 더 살려 브랜드 한계를 뛰어넘을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신발패션진흥단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외부의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고객, 협력업체 등과 협력해 신제품,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신발은 더 이상 낡은 산업이 아니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스텀 슈즈 창업 열풍이 있는데 지역 중견 브랜드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힘을 합친다면 지역 전통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스타트업과 트렉스타의 연결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시의회에서는 7월께 지역 신발 산업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성창용(사하3) 위원장은 “기업, 학계,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지역 신발산업의 단기 과제 해결과 장기적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아볼 생각이다”며 “의원들도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고부가가치로 바꿀 수 있는 부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렉스타 힘내라” 댓글 이어져

보도 이후 온라인에서는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akwl**은 “트렉스타 화이팅! 성능 좋고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최고 브랜드로 인식되기를”이라고 응원했다. 아이디 rhd***은 “트렉스타 보아 다이얼 트레킹화 구매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초기에 사람들이 와이어라서 문제가 많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잘 신고 있습니다. 차 트렁크에 실어 놓고 있습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sak***은 “트렉스타 군화 좋은데 최저가 입찰로 우수한 기술 업체가 힘들어 지는 게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수량은 적지만 꾸준히 고어텍스 소재로 전투화 만들어 주는 트렉스타에게 전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의 21년 군 생활 중 트렉스타 군화를 만나 15년 동안 발이 편안했습니다”라고 트렉스타 기술력을 칭찬했다.

따금한 충고의 댓글도 있었다.

2017***은 “에르메스나 샤넬이 명품인 것은 기술력만은 아니다. 명품을 위해서는 마케팅, 브랜드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1호 대상 기업인 트렉스타도 지역 사회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트렉스타 권동칠 회장은 “기사를 보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응원의 연락을 해주셨고 구성원들의 사기도 올라갔다”며 “시민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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