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예술이 파괴되는 자연을 구할 수 있을까

비바람 거셌던 14일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3시간 퍼포먼스 펼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6-16 09:35:52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두루마기 그림은 방정아 작가가 그렸고, 춤꾼은 서지연이다.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두루마기 그림은 방정아 작가가 그렸고, 춤꾼은 서지연이다.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화순 작가가 자신이 직접 그린 걸개그림 아래에 누워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화순 작가가 자신이 직접 그린 걸개그림 아래에 누워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은영 기자

-6월 14일 오후 1~4시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현장에서.


부산 울산 창원 광주 목포 서울 등에서 온 시각예술인 60여 명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부산 가덕신공항 예정 부지인 외양포에 모여 한목소리로 외쳤다. “가덕도는 공항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한쪽에선 신공항 건설 지연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가덕신공항 예정 부지의 안전성 우려와 뭇 생명의 보고로서 가덕도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예술행동’의 목소리도 그만큼 절박했다. 이날 광주에서 참여한 홍성담 작가는 “예술이 전시장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언젠가 신공항 공사를 강행한다면 외양포 엄폐 막사 2개소와 탄약고 3개소, 포진지 등을 활용한 ‘벙커미술관’을 만들어 전시를 해도 좋겠다”고 즉석 제안했다. 이날 ‘예술행동’이 선보인 춤과 노래, 시낭송, 걸개그림, 각종 퍼포먼스 등이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진 않지만, 신공항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덕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구할 수 있을까? 1980년대 정점으로 치달았던 한국 리얼리즘 미술인이 이제 5%도 남지 않았다는 홍 작가의 지적도 있었지만, ‘예술행동’의 저항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일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반대 예술행동' 퍼포먼스 모습.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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