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2025-06-29 17:27:57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고, 의정 갈등 해결과 국민 목소리가 반영된 의료 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자는 29일 “새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은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가장 먼저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 구축과 돌봄 국가책임 강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고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 같이 돌보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해 복지 강국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정 갈등을 해결하고, 의료 개혁에 국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모든 분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국민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 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저출생 추세 반전, 초고령사회 시대 사회경제적 적응력 강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자는 1965년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관 특채로 공직을 시작해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첫 여성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됐고, 이후 코로나19 확산 당시 일명 ‘K방역’을 이끈 수장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5월 퇴임한 정 후보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교실 임상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