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3)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송성문은 경기를 앞두고 구설에 올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KS 1차전 중 더그아웃에서 상대 선수들을 비하하는 언행을 했는데, 해당 모습이 한 인터넷 언론사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야구팬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이다. 프로 경기에서 나올 법한 경기 중 '트래시 토크'나 도발 수준을 넘어 송성문은 "팔꿈치 인대 나갔다", "최신식 자동문" 등 두산 선수들의 부상 이력을 두고 조롱하거나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송성문은 취재진 앞에서 결국 공개사과를 했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2회초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을 향해 잠실구장을 채운 두산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송성문은 3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지영의 볼넷 뒤 이어진 김혜성의 외야 희생플라이에 여유있게 홈 득점까지 성공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