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01 18:01:46
한국 탁구의 ‘환상 듀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탁구대회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임종훈-신유빈은 3일(현지 시간)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2025’에 출전한다. 이들은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에 한국 듀오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본선 32강부터 경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종목에는 국가별로 한 팀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5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주까지 WTT 시리즈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주 연속 우승 도전의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가 꼽힌다.
린스둥-콰이만 조는 지난해 10월 중국 스매시에 이어 올해 2월 싱가포르 스매시도 제패하며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콤비인 왕추친-쑨잉사(중국) 조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대전표를 보면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 이전까지 린스둥-콰이만 조와 맞붙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 3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세계 4위인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도 경계 대상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던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정상급으로 발돋움하려면 중국 등 강호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만 한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환상적인 호흡으로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임종훈-신유빈은 파리 올림픽 준결승전과 올해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잇따라 패하며 중국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미국 스매시 정상에 오른다면 지난 3월 첸나이 대회를 포함해 올해 WTT 시리즈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임종훈은 남자복식에선 같은 팀의 후배 안재현과 호흡을 맞춰 우승을 노린다.
신유빈은 홍콩의 두호이켐과 콤비를 이뤄 여자복식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