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뛰어든다

“세부 계획은 법·제도 마련 시 함께 논의”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2025-07-02 16:31:42

두나무가 운영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전경(왼쪽)과 네이버 판교 그린팩토리 전경. 각 사 편집 두나무가 운영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전경(왼쪽)과 네이버 판교 그린팩토리 전경. 각 사 편집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네이버페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든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네이버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원화와 1 대 1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비트코인 등 가격 변동성이 큰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안정적인 가치 저장이나 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법과 제도가 마련되면 (네이버페이 측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협업 형태 등은 규제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업계의 합종연횡이 분주한 모양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최근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페이도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핀테크 업체부터 시중은행들까지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상표권 출원 경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중개를 넘어 결제, 송금 등 미래 사업 모델을 모색해 온 두나무도 본격 움직이자, 시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핀테크 업체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케이뱅크는 △K-STABLE △K STABLE △KSTABLE과 이들 스테이블코인의 약어 등 총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토스는 지난달 27일 KRWV, TKRW, KRVV 등 총 24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