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깊어지는 대통령실, 이진숙 청문회 여론이 관건

강선우 장관 후보자 인청 후폭풍
대통령실 "소명 여부 주의 깊게 검토"
여론 악화에 내각 인사 검증까지 지적
이진숙 청문회도 여야 난타전 전망
이후 여론 추이 따라 與 입장 변화 이목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7-16 10:31:44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 속, 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강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이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 여론 추이는 '낙마 없는 임명'을 목표로 한 여당과 대통령실의 입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 후보자에겐 제자 논문 가로채기, 논문 쪼개기, 제자 인체 실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숱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강 후보자에 이어 여야의 핵심 공방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보좌진 갑질 의혹과 임금 체불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다.

대통령실도 청문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대통령실 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야권에선 대통령실의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부터 실패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만일 몇몇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본인의 소명과 적절성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잇단 장관 후보자 논란에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대통령실 입장이 이전보다 한층 신중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이 이번 인사청문회에 유독 신경을 곤두세우는 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인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정권 교체 이후 새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인선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장관 후보자 리스크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TF엔 상황실과 실시간 현황판을 설치해 후보자별 의혹과 쟁점 사항을 즉각 수집·대응하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 인사청문회 TF 팀장으로, 인선 발표 이후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점검·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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