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 나흘째…조현·구윤철·김정관 검증대

외교 조현·기재 구윤철·산자 김정관 후보 청문회 진행
조현, 도로 투기·자녀 편법 증여 의혹…국힘 ‘무자격 5적’ 규정
여 ‘엄호태세’ 야 ‘송곳검증’ 벼르며 여야 공방 전망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7-17 10:26:11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고 나흘째 후보자 검증을 이어간다.

여야는 17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여야 공방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이날도 국민의힘이 ‘무자격 5적’으로 조현 후보자를 규정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여야가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조현 후보자 청문회에서 특히 여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 후보자 배우자의 땅 투기 의혹, 아들의 갭투자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중에서 중대한 결함은 없다는 입장인 만큼 이날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이해충돌 가능성,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문제 등을 ‘7대 낙마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조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파견 당시 배우자가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해 10억원대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아들이 2019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7억 원을 증여하고도 공직자 재산 신고에 증여 사실을 누락해 편법 증여, ‘아빠 찬스’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인 김정관 후보자를 향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검은 거래에 대한 ‘보상용 인사’이자 ‘공직 뒷거래’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산자위원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은 성남시 부지매입 특혜 논란과 성남FC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이 있어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누가 봐도 거래성이 짙은 공직 농단이다. 논란이 있는 기업 사장들에게 보은 인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장남 군 복무 면제 과정에서 병역 기피 또는 특혜가 있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10억 원 가량 시세 차익을 거둔 것도 국민의힘은 ‘투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첫 경제수장으로 지명된 구윤철 후보자의 ‘겹치기 보수 수령’ 의혹 등에 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구 후보자도 다주택 투기로 45억 원대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다주택 투기로 재산을 증식해온 경제부총리가 향후 부동산 정책에 관여할 경우 정부 정책의 영(令)이 서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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