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북유럽으로 떠나요”… 세계 클래식 산책 세 번째 시리즈

24~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시향·플루티스트 조성현 협연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7-22 10:52:09


백승현 부산시향 부지휘자. 부산문화회관 제공 백승현 부산시향 부지휘자. 부산문화회관 제공

플루티스트 조성현. 부산문화회관 제공 플루티스트 조성현. 부산문화회관 제공

무더위에 지친 여름을 북유럽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즐기는 건 어떨까.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4~25일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여행지 북유럽을 무대에 올린다.

클래식 음악산책 시리즈는 실제로 세계 여행을 다녀온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번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 카를 닐센, 장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통해 북유럽 음악의 정수를 조명한다. 해당 작곡가들은 자국의 민속 전통과 자연, 국민적 정서를 고유의 음악 언어로 표현하며, 각기 다른 풍경과 감성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백승현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와 해설, 그리고 부산시향과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첫 곡은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으로, 1884년 노르웨이 문학가 루드비그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작곡됐다. 고전적인 형식 속에 담긴 북유럽 특유의 맑고 단정한 선율은 마치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듯 평화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청명한 북유럽의 자연과 내면의 고요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은 1926년 발표된 작품이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이 아닌 2악장 구성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독주 악기인 플루트가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제외된 점도 눈에 띄며, 이는 플루트의 섬세한 음색을 한층 더 부각하고 다른 악기들과의 대화를 통해 색다른 음악적 효과를 표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한국 관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연주자로,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되는 등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적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1899년 러시아 제국의 탄압에 맞서 핀란드인의 자유와 독립을 염원하며 작곡된 작품이다. 장엄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은 듣는 이에게 평화와 함께 강인한 민족정신을 전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찬가는 ‘핀란디아 찬가’로 발전해 비공식 국가처럼 사랑받고 있다.

‘세계 클래식 산책’ 시리즈는 북유럽에 이어 8월 프랑스, 10월 영국을 테마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계속해서 이어진다.

2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25일 금요일 오전 11시. 전석 2만 원.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