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5-07-28 09:00:00
국내 유일의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인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내달 21일 4회 행사를 앞두고 개막작을 공개했다.
올해 개막작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여정을 담은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Jane Goodall-Reasons for Hope)로 정해졌다. 개막작은 캐나다 과학자 출신의 데이비드 리클리(David Lickley)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45분짜리 다큐멘터리로 하나뿐인지구영상제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제인 구달의 여정을 통해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파괴의 시대에도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를 찾는 내용이다.
영상제 측은 “자연과 함께 살아온 그녀의 시간과 철학이 고스란히 화면 위에 펼쳐진다”라며 “특히 구순의 환경운동가가 북방대머리따오기 떼와 알프스를 넘는 장면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준다”고 소개했다. 제인 구달의 철학은 영화제작 방식에도 그대도 적용돼 전기차 이동과 현지인 중심 촬영, 재활용 기반 프로덕션 운영 등 탄소 배출 최소화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은 “‘제인 구달-희망의 이유’는 단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개막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8월 21일부터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서는 개막작을 포함해 20개국에서 초청한 4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첫 상영작이 13편이며 월드 프리미어 3편을 비롯해 인터내셔널(7편), 아시아(5편) 프리미어 작품이 포함됐다.
2022년 시작된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사)자연의권리찾기(이사장 장제국)와 (재)영화의전당(대표 고인범)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부산시와 환경부, BNK부산은행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