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9-10 17:54:42
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6-0(56-55 57-55 59-56)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다.
또한 한국은 2021년 양크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3연패를 기록했다.
결승에서 한국은 자신의 첫 3방을 10점에 꽂은 김제덕을 앞세워 우위를 유지했다. 3세트에서는 팀의 마지막 3발 화살이 모두 10점에 명중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결승전에는 지난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과 맞붙었던 세계 랭킹 1위 브레이디 엘리슨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엘리슨은 6발 중 3발을 10점, 3발을 9점에 쏘며 선전했다.
남자 단체전 동메달은 3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에 6-0으로 이긴 일본이 가져갔다.
한편 김우진은 앞서 열린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과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과 김우진은 10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스페인의 엘리아 카날레스, 안드레스 테미뇨에게 2-6(35-36 37-38 38-36 34-37)으로 패했다. 안산과 김우진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첫 리커브 메달이다.
하지만 이들의 은메달로 한국 양궁의 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8연패는 실패했다. 한국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2023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혼성전에서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과 김우진은 1세트 첫 두 발을 각각 8점에 꽂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김우진의 10점 등이 이어졌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혼성전 동메달은 일본의 차지였다. 일본은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5-3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