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 2025-09-10 09:00:00
셰익스피어 첫 희곡 전집을 비롯해 해리포터 초판 등 영국 문학 거장의 희귀본 140여 점이 이달 말 부산박물관을 찾는다.
부산박물관은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 교류기획전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78인의 초상화와 함께 친필 원고, 편지, 희귀 초판본 등을 직접 볼 수 있으며 특히 전 세계 단 230여 권만 남아있는 셰익스피어의 첫 희곡 전집 <퍼스트 폴리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세계 문학사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지닌 <퍼스트 폴리오>는 1623년에 처음 발간되었으며 <맥베스> <십이야> 등 세익스피어의 걸작 다수를 수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생전 초상화, <오만과 편견> 초판본, 브론테 자매가 가명으로 출판한 시집,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친필 원고, 셜록 홈즈 시리즈 <베일 쓴 하숙인의 비밀> 친필 원고, 오스카 와일드의 편지, 제이케이(J.K.) 롤링의 친필 메모가 담긴 해리포터 초판본, 2019년 부커상 수상작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원고 등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거장들의 삶과 창작의 발자취를 다각도로 조명해 문학과 역사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박물관은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40% 할인된 사전 예매를 시작했다. 오는 29일까지 ‘놀(NOL)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할인표를 구입할 수 있다. 사전 예매 입장권은 성인 1만 5000원에서 9000원, 청소년(13~18세)은 1만 2000원에서 7200원, 어린이(7~12세)는 1만 원에서 6000원으로 할인된다. 사용 가능 기간은 개막 날인 이달 30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다.
이번 전시는 ‘2025년 미술 전시 관람료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관람객은 추가로 1인 2매 한정, 최대 6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할인 쿠폰은 오는 19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사전 예매 40% 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 가능해 더욱 저렴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세계 문학의 거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사전 예매 할인은 이번 전시에 먼저 관심을 보여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작은 감사의 표시이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박물관 누리집 또는 놀(NOL) 인터파크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