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9-09 17:35:16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율이 2할 7푼대를 넘었다. 타격 순위도 19위로 올라갔다.
이정후는 9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해 홈런 1개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크리스천 코스의 2루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좌익수 쪽 희생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이날 맹활약을 포함해 이달 6경기에서 23타수 12안타 타율 0.522의 고강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범위를 8월 이후로 넓히면 123타수 42안타 타율 0.341이다.
이정후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510타수 138안타를 기록해 타율을 전날 0.267에서 0.271로 끌어올렸다. 그가 타율을 2할 7푼대로 높인 것은 지난 6월 14일 이후 거의 석 달 만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헬튼 라모스(0.266)를 제치면서 팀 내 최고 타율 타자가 됐고, 내셔널리그 전체로 보면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0.272) 등에 이어 19위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앤디 페이지(LA 다저스·139개) 등에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나란히 18위.
이정후는 7월 말 0.248이던 타율을 8월 말 0.259로 1푼 1리 끌어올렸고, 9월엔 6경기 만에 1푼 2리 더 높였다. 이 추세라면 타율을 2할 8푼대 이상으로 올려 타격 10위 이내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11-5로 꺾었다. 올 시즌 73승 71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커트라인인 3위 뉴욕 메츠를 3경기 차이로 추격해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한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미국 진출 후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도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일본인 선발투수 이마나가의 시속 134㎞ 스플리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고, 드레이크 볼드윈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김혜성(LA 다저스)은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