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박상진 전 산은 준법감시인이 내정됐다. 사상 첫 내부 출신 회장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전날 박 내정자를 산은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융위는 “내정자는 산은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에 맞춰 산은의 당면 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제청 배경을 설명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역대 회장 중에는 고위 경제 관료 출신들이 많고 전임 강석훈 회장은 경제수석을 지냈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는 대학 동문이다. 1990년 산은에 입행해 주요 보직을 맡았으며,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