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올림픽개최는일개미처럼60~70년대를 열심히 살아온 자랑스런 열매다. 이제 우리모두는 80년대도 하눈팔 틈없이 바쁘게 살아야겠다.
88년올림픽을 절호의 계기로 국력신장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부문에 걸친 발전을 다짐하고 일등국민·선진국가로 도약해야겠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묵은때를 말끔히 씻어내고 소탈하고 진한 국민적 특성을 옥을 문지르듯 갈고 닦으며 새로운 가치를 가진 아름다운 우리문화를 창출해야겠다.
우리는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역기능적 모든 요소들를 말끔히 제거하고 우리 동양사상의 근간이되어온 「人乃天」(천도교 용어·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뜻으로 사람이 한울을 믿어 종내에는 하나가 되는 지경에 이르는일)의 철학을 실현, 세계 최고수준의 민주국가를 이룩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것이다. 아울러 공산품의 질과 형을 개선하고 고급화시켜 지금까지의 조악품의 테두리를 벗어나 고속도로처럼 곧고 넓고 막힘없는 수출의 길은 열어야하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관광 산업의 확충과 수출을 극대화하여 90년대 복지사회로향한 도약의 발판이 돼야하는 것이며 우리국민모두는 사명감을갖고 마음으로부터의 첨병이 돼야할 것이다.
또 한가지 우리의 수도 서울엔 전인구의 5분의1이 집결해있다. 이상비대현상을 빚고있는데다 올림픽을 계기로 유동인구를 합친다면 1천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구집중현상을 빚을 것이다.
현재도 서울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추적기능을 다하고 있으며 모든 영역에서 집중돼 있는게 사실이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1조5천억원이란 거액이 투입돼 시설이 확장되는 반면 기타 지역은 반사적으로 뒤떨어질 것은 뻔한 이치다.
이것은 「4촌이 논을 사면 배 아파한다」는 우리 전래의 속담과는 그 유가 다르다.
오랜 전통속에 살아온 우리민족은 영원히 이땅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므로 종래의 근시안적 타섬에서 벗어나 긴 안목과 깊은 애정으로 이 강토를 갈고 닦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경기는 서울근교에서만 집중적으로 치를것이 아니라 좁은 국토를 전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들어 내년에 착공될 洛東江하구언 공사와 더불어 좀더 보강하여 조정경기를 치를 채비를 할수도 있는것이고 현재 추진중인 社稷운동장공사도 올림픽종목의 일부를 치를수 있도록 건설하여 상당한 부분을 분담할수도 있을 것 아닌가.
이럴 경우 洛東江조정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충분히 이용될것이며 각종 관광유원지로도 활용될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폭넓은 지방도시의 올림픽 참여로 소외감에서 해방되고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될것이며 지방주민들도 「만들리코바의 테니스」를 구경할수있고 「카라얀 음악의 진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진정한 의미에서 국토의 균형적발전을 피할수있고 응어리진 지방민의 소외감을 해소할수 있는 방편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崔孝中·東平국민교교사·부산東萊구 久瑞동 165의1 APT 336호>
[사진]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