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세계적인 권위의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과 콩쿠르 측에 따르면 박수예는 지난달 27∼29일(현지 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 결선 무대에 올라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양인모 이후 두 번째다.
박수예는 결선에서 핀란드 방송교향악단과 올리버 크누센의 바이올린 협주곡,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협연했다.
박수예는 3만 유로(약 47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심사위원장 욘 스토르고르스와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의 멘토링을 받는다. 1777년 제작된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후원받으며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할 기회도 주어진다.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수상했다.
박수예는 소속사 목프로덕션을 통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정말 의미가 크고 마지막까지 저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핀란드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시작된 세계적인 대회다. 만 30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하며 5년마다 헬싱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