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기억과 시간, 사랑에 관한 판타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영화에 등장하는 파리 풍경을 공개했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기억을 간직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영화 속 등장하는 파리 풍경은 실제 프랑스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게 아닌 액자장인 파하드가 그려내는 상상에 등장하는 모습을 구현한 것.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 향기'(1997)의 촬영감독이었던 호메이윤 파이바가 미학적 시네마토그래피로 담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극 중 파리 장면들은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골리(레일라 하타미)가 누군지 기억나지도 않는 남자 파하드(알리 모사파)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파하드가 단편적인 기억 속에 잔존해 있는 강렬한 감정만으로 곁에 있지도 않은 골리를 사랑해온 그만의 방식을 따라간다.
파하드가 프랑스로 떠난 골리를 그리며 에드가 드가와 같은 프랑스 화가의 작품을 액자에 넣어 만들고, 프랑스어를 익히고, 프랑스 치즈와 음식 만드는 법까지도 배우는 그의 특별한 사랑법이 드러나있다.
한 번도 프랑스나 외국에 가본 적이 없는 그가 상상으로 그려내는 판타지적인 장면을 시적으로 풀어내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시간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19일 개봉된다.
사진=알토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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